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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4, 2010

<헬스톡톡> 일 중독, 뇌출혈 부른다

<헬스톡톡> 일 중독, 뇌출혈 부른다

연합뉴스 | 입력 2010.03.05 09:18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부산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몸살이 나서 앓아눕는 적이 종종 있다면 몸살 주기를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씩 무리한 것이 쌓이면서 과로에 익숙해져 못 버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헬스톡톡 주치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한국인의 대부분은 과로하고 있다"며 "과거 전쟁과 힘든 역경을 겪어 오면서 일의 성취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배경도 있지만 내가 아닌 일 중심의 생활로 일은 곧 나 자신으로 생각하는 것도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잘 하고 있던 일에 지나치게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박 교수는 "일시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정상적이지만, 계속 부담이 가중되고 스스로 힘들어 진다면 지나치게 과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일이 '행복'의 원천이기도 하기에 체력이 뒷받침 해 줄 때는 행복이지만, 일과 삶의 스트레스가 가중되면 힘들어지면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과로는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실제로는 심혈관질환, 특히 뇌출혈의 큰 원인입니다.

1994년 일본에서 이뤄진 40-69세 성인 대상 연구에 의하면, 혈압, 뇌졸중의 가족력이나 흡연, 과음뿐 아니라 과로와 휴일이 없는 삶 자체가 뇌출혈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혈압과 당뇨, 심부전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박 교수는 "과로는 몸살, 대상포진 등 증세를 일으키지는 않아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조금씩 쌓인 피로가 누적돼 일순간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합니다.

우리 사회는 과로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것을 최고의 선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지만, 과로는 자칫 사회 전체에 큰 손실로 돌아 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박 교수는 "몸이 이상 신호를 보내면 일과 삶의 균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건강 없이 일은 존재할 수 없으므로 삶의 목표와 가치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과로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하루 10% 정도의 시간은 휴식이나 취미, 운동 등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에 빠져 있다가 조금의 여유가 생기면 술자리를 갖는 직장인들이 많은 게 우리 현실이지만 술자리 역시 일의 연장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 교수는 "휴식이나 운동을 통해 쉬어 주면 머리를 비우고 업무능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며 "자동차도 관리를 해 주어야 잘 달리 듯 우리 몸도 투자를 해야 더 잘 달릴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jwwang@yna.co.kr

http://media.daum.net/culture/view.html?cateid=1013&newsid=20100305091807384&p=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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