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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9, 2010

볼트, 총성 후 첫발까지 단 0.146초

육 상 단거리에서 출발은 기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기록 향상을 위한 스프린터의 노력은 보다 빠른 출발을 위한 크라우칭 스타트와 스타팅 블록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크라우칭 스타트는 온몸을 잔뜩 움츠린 채 스타트 총성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으로 일명 캥거루 스타트라고도 하며, 1887년 미국의 머피가 처음 개발하여 1888년 미국 예일대학의 셰릴에 의해서 공식 경기에 처음 적용되었다.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 때 대부분 선수들이 스탠딩 스타트를 하여 12초대를 기록하였으나 미국의 버그 선수만이 이 방법을 사용해 11초8로 우승했다. 고대 올림픽의 단거리 출발은 지지대를 만들기 위해서 홈이 파인 출발용 돌을 나란히 놓아서 이용하다가 아예 지면에 웅덩이를 파 발을 받쳐 출발하던 방법이 이용되었다. 1900년대 이후에 지면에 만들어진 발판용 구멍 대신 스타팅 블록이 고안되었다.


스 타팅 블록이 처음 공식 대회에 등장한 것은 1920년대 말. 미국 남가주대학(USC)의 육상코치 딘 크롬웰이 처음 고안하여 나무로 만들었으며 미국의 조지 심슨이 1929년 6월 8일 스타팅 블록을 사용해 100야드에서 9초4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올림픽에서는 1948년 제14회 런던 대회에서 스타팅 블록이 최초로 공식 사용됐다. 스타팅 블록은 박차고 움츠렸던 몸을 펴 나가면서 작용과 반작용 법칙에 의한 힘을 극대화해 질주를 시작하도록 도와준다. 스타팅 블록과 크라우칭 스타트는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폭발적인 스타트를 이끌어낸다.


빠 른 출발을 위해서는 출발 신호에 대한 반응 시간을 줄이기 위한 훈련도 중요하다. 미국의 팀 몽고메리가 2002년 9월 파리 그랑프리파이널대회 100m 결승에서 9초78로 당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할 때 0.104초로 역대 가장 빠른 출발반응 시간을 기록했다. 우사인 볼트는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 100m에서 출발반응속도 0.146초를 기록하며 9초58의 새로운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출 발반응 시간은 출발신호총과의 거리에 따라서 차이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국제경기에서는 출발 신호가 선수 바로 뒤에 있는 스피커에서 나오도록 하여 동시에 총성을 들을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올림픽에서는 전통적인 출발신호총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총성이 강하게 들릴수록 반응속도가 더 빨라지기 때문에 총성에 가까운 쪽의 레인 선수가 유리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육상연맹(IAAF)은 출발 총성이 울리고 난 뒤 0.1초 이내에 스타팅 블록에서 발을 떼는 것은 부정출발로 간주한다. 인간의 반응시간이 아무리 빨라도 0.1초보다는 더 빠르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이 규정도 바뀌어야 할지 모른다. 최근 영국의 로프보로대학 연구팀은 소리자극의 반응시간은 0.085초까지 가능한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http://www.daegu2011.org/do/front/list/athleticContent?article_id=169&board_id=ACB_001&category_id=1&page_n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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