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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9, 2010

오른손잡이 많아 유리하게 규칙 적용

육 상 트랙을 왼쪽으로 돌게 된 것은 사람들이 오른쪽 부위를 더욱 많이 사용하는 오른손잡이가 훨씬 많다는 것을 고려해서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규칙이 만들어져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1896년에 개최된 제1회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트랙 경기가 현재와 같이 왼쪽으로 도는 것이 아니고 개최국의 규정과 관습에 따라서 시계 방향과 같은 오른쪽으로 도는 규칙이 적용되었다. 그러나 아테네대회가 끝난 후 많은 선수들이 불편을 호소함에 따라 국제 육상 관계자들이 모여서 분석한 끝에 1913년 국제육상경기연맹은 지금처럼 왼쪽으로 도는 규칙을 채택하였다. 동신대 산업공학과 정화식 교수팀이 국제학술지‘인간공학’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무작위로 선정한 한국인 2천437명 중 86.3%(2천103명)가 오른손잡이, 5.8%(141명)가 왼손잡이, 7.9%(193명)가 양손잡이로 각각 나타났다. 국제적인 자료에서도 오른손잡이가 약 85%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른손잡이는 오른손과 오른발을 더욱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오른쪽의 근육이 더 발달하여 달리기를 할 때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보다 더 많이 나가게 되어 있다. 트랙을 돌면서 바깥쪽의 다리를 더 넓고 힘있게 뛰어야 하기 때문에 오른쪽 다리가 강한 오른손잡이들은 왼쪽으로 몸을 기울여 트랙의 곡선주로를 도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며 편안하게 된다. 오른손잡이는 주로 사용하는 오른쪽 다리에 힘이 실리게 되면서 공을 찰 때는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며, 바지를 입을 때도 왼발로 딛고 오른쪽 다리를 먼저 입곤 한다. 심장의 위치가 왼쪽에 위치하는 것도 중심의 위치가 왼쪽으로 쏠리도록 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직선으로 똑바로 걸어 갈 때 실제로는 양쪽 다리의 힘이 차이가 있지만 눈으로 좌우방향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조정을 하게 돼 똑바로 걸어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만약 눈을 가리고 앞으로 걸어가도록 하면 오른손잡이는 왼쪽으로 치우치고, 왼손잡이는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가게 된다. 즉 오른손잡이는 왼쪽으로 기울어지기 때문에 중심을 왼쪽에 두고 축으로 하며 오른쪽 다리를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 추진력을 발휘하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것이 자연스럽고 원심력을 최소화, 기록도 더욱 좋게 나타난다. 사이클 경기나 경마와 같이 트랙을 이용하는 종목은 모두 왼쪽으로 돈다. 트랙을 왼쪽으로 도는 규칙은 왼손잡이에 불리하게 작용하므로 이에 대비한 과학적인 고려와 훈련이 요구된다. 트랙의 곡선주로를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공평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왼쪽과 오른쪽으로 돌게 해서 두차례 경쟁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


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http://www.daegu2011.org/do/front/list/athleticContent?article_id=164&board_id=ACB_001&category_id=1&page_no=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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