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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31, 2011

진통제라고 다 같지 않다: 아스피린 Vs. 타이레놀

“Never say never again.”이라는 말이 있다. 절대 “절대”라는 쓰지 말라는 말이다. 오늘 이 말에 대한 뜻을 절실하게 느꼈다.

언 젠가부터 나는 병원엔 “절대” 안 가게 될 사람이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마 몇 년 전부터 이런 말을 자주한 것 같다. 나이 오십을 넘게 살면서 병원에 간 것을 세어보니 겨우 몇 번 밖에 안돼서 이런 말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

그 랬는데 오늘 병원에 가야만 했다. 코피 때문이다. 나는 코피가 어려서부터 주기적으로 잘 나왔다. 평균 2-3달에 한 번씩 코피가 자연적으로 터졌고, 많게는 몇 주 만에 코피가 터지곤 했다. 그러나 코피는 항상 5분 안에 멈췄다. 이런 과거가 있었던 관계로 근간에 터진 코피를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6월부터는 코피가 좀 심각하게 나왔다. 한 번 터지면 1-2시간 갈 때가 서너 번 있었다. 이 문제에 대하여 아는 의사 분에게 물어보니 피곤해 그러니 좀 쉬라고 한다. 그리하여 며칠 쉬니 코피가 멈췄다.

그 랬는데 최근에 들어와 몸이 피곤하다 할 정도로 일을 하게 되면 그 후에도 코피가 나왔고 코피가 한 번 터지면 몇 시간, 그러다 며칠 전부턴 10시간이 넘게 코피가 나오다 멈추고 또 나오고 계속 반복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게 아닌가. 이런 일이 전혀 없었던 관계로 오늘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에 들러 진찰을 받아야만 했다.

의 사 선생님이 묻는다. 병 때문에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약이 있냐고. 없다고 말했다. 특히 아픈데 있냐고 묻는다. 또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근간 여름 독감에 걸려 지금 3주일째 감기 기운과 싸우고 있다 답하고 지금은 거의 다 나았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 러니 의사 선생님은 혹시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뭔가 머리를 때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약 10개월 전부터 항상 복용하던 타이레놀을 저버리고 아스피린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타이레놀에서 아스피린으로 바꾼 이유는 아스피린이 심장병에 좋기 때문이라는 신문기사를 여러 번 접해서다.

나: “그동안 항상 타이레놀을 복용하다 아스피린으로 바꿨는데요. 신문기사에 심장에 좋다는 내용을 여러 번 접해서요...”

의사: “얼마나 복용하나요?”

나: “한 4-5일에 두 알씩 복용합니다. 평균 그렇죠. 머리가 약간 띵하거니 몸살이나 감기 기운, 혹은 피곤해 근육에 통증이 오면 이젠 아스피린을 먹기 시작했죠.”

의사: “앞으론 아스피린 먹지 말고 타이레놀만 복용하세요. 아스피린은 피를 묽게 합니다. 그래서 심장 [운동]에 좋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엔 코피를 터지게 하죠. 그러니 앞으로 타이레놀만 써요.”

이런 말을 하고 의사 선생님은 말한다. 코 안을 보니 혈관이 약해 터졌단다. 이 터진 혈관을 막아야 코피가 나오지 않으니 터진 혈관을 막기 위해 지져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술이 필요하단다.

시 술은 약 15-17분 정도 걸렸다. 노스트릴 내의 코털을 깎고, 마취하고, 코 안 막고, 그리고 지졌다. 지지는 데 코털 타는 냄새가 후각으로 느껴졌는데 그게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마취 주사도 아프지 않았고 혈관 지지는 것도 통증 없이 금방 치료 돼 불편함이 의외로 매우 짧아 좋았다.

시 술 후 의사 선생님은 코를 세게 풀지 말고, 뜨거운 물에 목욕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만 샤워하고 목욕을 해야 하며, 만일 코피가 나오면 클리넥스로 코를 막고 콧등 아래의 살을 살짝 위쪽으로 압력을 줘 눌러주라고 하신다. 그러면 코피가 멎고 열흘이면 다 낫는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집으로 오면서 나는 아스피린과 타이레놀의 두 약에 대한 의문증이 증폭됐다. 그리하여 인터넷을 통해 두 약에 대한 장단점을 찾아보았다.

구굴 검색엔진에 들어가 “Aspirin Vs. Tylenol” 을 입력시켰다. 그랬더니 정확한 답이 나온다. 아니 덤으로 미국에서 통증완화제로 세 번째로 많이 복용되는 애드빌(Advil)까기 비교되어 나온다.

세 통증완화제는 근본적으로 통증을 없앤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통증을 완화하는 덴 다른 약 성분으로서 작용이 이뤄지기 때문이 다름대로의 장단점이 있고 그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1) 아스피린

aspirin.jpg

첫째, 염증에 좋다. 염증을 “inflammation"이라 하는 데 이를 줄여주는 ”anti-inflammatory" 약으로서 이 부분에서 타이레놀보다 더 좋은 약효를 발휘한다.

둘째, 피의 응고(clotting)를 막아 피가 이미 묽어진 사람들에게 좋단다. (이 말은 의사님이 오늘 나에게 말한 말과 약간 상반되는 면이 있다. 나보고 의사님은 아스피린은 피를 묽게 만들어 코피를 나게 작용하니 아스피린을 먹지 말라고 했다.)

셋째,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있는 사람은 아스피린이 더 없이 좋은 약이지만 궤양이 있는 사람에게는 아스피린이 좋지 않다.

넷째, 위궤양을 앓는 사람에게는 부작용이 높고 위출혈이 있다.

(2) 타이레놀

tylenol.jpg

첫째, 타이레놀의 주성분은 진통해열제인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다. 그리하여 근육통에 좋은 약효를 발휘한다. 하지만 타이레놀은 두통에 가장 많이 쓰는 약으로 쓰인다.

둘째, 타이레놀의 가장 큰 장점은 부작용이 다른 통증완화제보다 가장 적다는 것. 그러나 술을 마신 가운데 두통약으로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셋째, 신장과 간장에 부장용을 가져올 수 있다.

(3) 애드빌(Advil)

advil.jpg

첫째, 애드빌의 주성분은 이부프로펜(ibuprofen)으로서 비(非)스테로이드성 진통 소염제(消炎刻)로 이뤄져 통증과 열 완화에 좋다.

둘째, 이부프로펜의 성분은 통증 완화에 있어서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보다 낮은 약효를 나타낸다. 그러나 이 때문에 부작용이 비교적 적다.

셋째, 일반 통증 완화 약효에 있어서는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보다 열등하지만 여성 월경통에 있어서는 애드빌은 더 나은 약효를 나타낸다.

사 람이 아파보질 않으면 약 성능이나 성분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 그리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신문기사에 난 대로 아스피린이 심장병 예방에 좋다 하여 아스피린을 10달 정도 먹기 시작했는데 이것으로 인하여 코피가 줄줄 나왔고 (나의 특이한 체질 때문에) 이 때문에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만일 위의 각기 각각의 효능을 알았다면 지난 십 수 년 동안 복용했던 타이레놀만 사용했을 것이다. 신문기사만 보고 각기 다른 약 성분의 약으로 교체한 게 이렇게 큰 탈을 가져올 줄이야...



Written by cacomf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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