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Wednesday, November 30, 2011

‘별이 이렇게도 죽네’…새 우주 폭발 현상 발견

국내 과학자가 포함된 국제 공동 연구진이 1990년대 후반부터 이론으로만 예측됐던 새로운 우주 폭발 현상을 발견, 별이 최후를 맞는 또 다른 가설을 제시했다.

서울대 임명신, 경희대 박수종 교수 등 초기우주천체연구단 연구원 6명이 참여한 10개국 34명의 국제공동연구팀은 지금까지 알려진 일반적 ‘감마선 폭발’(GRB:Gamma-Ray Burst)과는 성격이 다른 ‘GRB 101225A’를 관측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과학학술지 네이처 1일자에 발표됐다.

감마선 폭발은 우주에서 높은 에너지를 지닌 빛의 입자인 감마선이 대량 방출될 때 일어나는 강력한 폭발현상으로, 보통 별이 죽음을 맞는 순간에 나타난다. 지금까지는 태양보다 수십배 무거운 별이 늙어서 죽거나 중성자별(매우 밀도가 큰 별) 두 개가 충돌 할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25일 약 43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포착된 천체 ‘GRB 101225A’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대개 2초에서 수백 초간 지속되는 보통 감마선 폭발과는 달리 30분 이상 지속되는 특이한 모습을 보였다. 또 폭발 잔광을 분석한 결과 수 만 ℃에서 시작해 점차 식어가는 물체에서 관찰되는 빛의 스펙트럼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GRB 101225A는 먼 옛날 이미 한번 폭발을 겪은 중성자별이 그 옆에 있는 보통 별(헬륨별) 내부를 휘젓다가 또 다시 폭발을 유발하고, 폭발 후 남은 천체는 블랙홀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천문학 교과서에는 별이 나이들면 초신성 폭발을 한 후 블랙홀이나 중성자별로 남거나 차츰차츰 식어서 백색왜성으로 바뀐다고 돼 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중성자별이 다른 별과 섞여 블랙홀로 변하는 새로운 죽음의 경로가 밝혀진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ci&arcid=0005607625&code=41151611&cp=nv1

No comments:

Post a Comment

Blog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