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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31, 2012

페더러, 조코비치, 나달, 머레이 빅4가 활약하는 현재는 테니스 황금기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는 지난 30일 새벽에 막을 내린 '2012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그리고 US오픈에서 정상에 등극한 그는 '새로운 황제'로 떠올랐다. 최근 열린 5개의 그랜드슬램 대회 중, 조코비치는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얼핏 보면 조코비치의 독주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네 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빅4'의 시대다.

이번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은 1위부터 4위까지의 톱랭커들이 모두 진출했다. 그리고 이들은 테니스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펼쳤다. 비요른 뵈리(스웨덴)와 존 매켄로(미국)는 열 네 번에 걸쳐 명승부를 연출했다. 그리고 서로 7승7패를 기록하면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라파엘 나달(26, 스페인, 세계랭킹 2위)과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3위)는 뵈리와 매켄로 이후, 최고의 라이벌로 평가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테니스 팬들의 손에 땀에 쥐게 한 이들은 나달과 페더러였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나달이 18승9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의 경기는 늘 박진감이 넘쳤다.

나달과 페더러가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을 때, 이들의 그늘에 가려져있었던 조코비치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나달-페더러 전에 이어 조코비치-나달의 경기도 새로운 라이벌 전으로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조코비치는 나달을 상대로 7연승을 거두고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조코비치의 일반적인 우세가 나타나지만 두 선수도 숱한 명승부를 펼쳐왔다.

특히, 29일 시작해 30일 새벽에 끝난 호주오픈 결승전은 오랫동안 기억될 경기였다. 최종승자인 조코비치는 시상식에서 "오늘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두 명이 모두 승자가 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며 소감을 밝혔다.

경기 내용을 볼 때, 이번 결승전은 '패자'가 없는 경기였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현대 테니스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조코비치와 앤디 머레이(25, 영국, 세계랭킹 3위)가 맞붙은 준결승전도 놓칠 수 없는 명승부였다. 그동안 머레이는 조코비치와 나달, 그리고 페더러와 비교해 한수 아래의 선수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코비치와 비교해 밀리지 않는 서브와 백핸드, 스트로크를 선보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에 도달했음을 증명했다.

머레이는 한 순간에 무너지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약점을 노출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이러한 단점마저 극복하며 조코비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다비드 페러(30, 스페인, 세계랭킹 5위)는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 머레이 등 4명은 다른 레벨에 있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현재는 조코비치가 많은 대회를 휩쓸고 있지만 이들의 기량 차는 '종이 한 장'이다. 경기 당일의 컨디션과 위기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승부의 향방을 좌우하고 있다.

같은 시대에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가진 선수가 4명이나 존재한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특별한 강자가 없는 여자 테니스와 비교해 남자 테니스는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롤랑가로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그리고 U오픈에서도 이들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http://sports.media.daum.net/general/news/moresports/breaking/view.html?cateid=1076&newsid=20120131081703943&p=xport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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