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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February 26, 2012

쥬라기공원이 현실로? 3만년 전 열매 조직으로 꽃 피워

3만여 년 전 시베리아에서 다람쥐가 굴 속에 감춘 덜 익은 열매가 과학자들의 실험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러시아 세포생물물리학 연구소는 매머드 화석 유적지인 시베리아의 콜미아강 둑에서 석죽과 식물 실레네 스테노필라(Silene stenophylla)의 열매 조직을 이용, 꽃을 피우고 번식력 있는 열매를 맺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BBC뉴스와 라이브사이언스닷컴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까지 가장 오래 된 고대 식물 복원 사례는 이스라엘 마사다에서 발견된 2000년 전 야자 씨앗이다. 중국 과학자들은 1300년 전 연꽃 씨앗으로 꽃을 피웠다. 1만년을 넘긴 복원 사례는 없었다.

연구진은 3만년 전 표토층이었던 지하 20~40m 지층에서 동결 상태를 유지해 온 다람쥐 굴 70여 개와 그 안에 저장된 수많은 씨앗과 열매를 발견했다. 방사선 연대 측정 결과 이들 식물의 연대는 3만2000년~2만8000년 전으로 나타났다.

학자들은 씨앗을 이용, 옛 식물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하자 열매의 조직을 채취해 배양액에서 키웠다. 이 열매 조직의 세포들은 식물의 모든 부위로 자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배양액 속에서 조직이 싹을 틔우자 연구진은 이를 일반 토양에 옮겨 심었고 묘목은 꽃을 피우고 번식력 있는 열매까지 맺었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식물 씨앗은 몇 년 안에 죽지만 1300년 전의 연꽃이나 S.스테노필라처럼 생명력이 강한 종들은 식물의 DNA를 보존하거나 수리하는 자체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놀라운 식물의 사례를 통해 사람이 어떻게 DNA를 수리해 암을 예방할 수 있을 지 등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됐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ci&arcid=0005849766&code=41151611&cp=n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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