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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28, 2012

발뒤꿈치, 물에 불려 문지르면 안돼

거칠다 못해 쩍쩍 갈라진 발뒤꿈치 각질 때문에 스타킹 올이 잘 풀린다거나, 목욕탕 돌에 발뒤꿈치를 피가 나도록 ‘벅벅’ 문질러 봤거나 무심결 나도 모르게 발뒤꿈치를 손톱으로 뜯어내고 있다면 발건강 점수는 ‘위험 신호’이다. 겨울철 발뒤꿈치 굳은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자극과 수분 부족이 원인
발뒤꿈치가 두꺼워지고 심한 경우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지는 증상을 ‘발뒤꿈치 각화증’이라고 한다. 이는 보행으로 인한 발바닥 피부의 자극과 수분 부족 때문이다. 춥고 건조한 겨울엔 자극이 늘고 수분 부족이 심해져 발뒤꿈치 각화증이 심화된다. 지속적으로 심한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인체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각질층을 형성하는데,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서 각질층은 더 쌓여 굳은살이 되고 발뒤꿈치 각화증이 생기는 것이다.

건강한 발이라면 적당한 두께를 유지하게끔 각질이 제때에 조금씩 탈락된다. 하지만 평소 잘 관리하지 않거나 특별한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그대로 쌓여 불필요하게 두터워질 수 있으며, 딱딱해지면 굳은살이 된다. 건조함이 심해지면 굳은살이 갈라지기 시작하는데, 갈라진 발뒤꿈치 틈새로 세균감염도 쉽게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발바닥이나 발뒤꿈치에 이러한 각질층의 균열이 일어나면 보행이나 신발을 신고 벗을 때 그 통증이 심하며, 보행시 자세가 뒤틀어짐에 따라 허리에까지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발뒤꿈치 굳은살, 손톱깎기 제거는 곤란
미 관상 보기 흉한 발꿈치 굳은살,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단 없애고 본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물에 불려 벗겨내기, 버퍼 또는 거친 사포로 갈아내기, 손톱으로 뜯거나 손톱깎기 혹은 칼로 제거하기 등 방법도 다양하다. 하지만 심한 자극을 주면 줄수록 각질층은 한 겹씩 더 두꺼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무턱대고 굳은살을 벗겨낸다고 될 일이 아니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잘 불린 다음 발뒤꿈치에 발전용 로션이나 크림을 듬뿍 바르고 랩이나 거즈 등으로 감싼 후 잠자리에 들면 발뒤꿈치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발 바닥이나 발뒤꿈치에 각화증이 심할 경우엔 안전한 각질 제거법을 숙지한 후 제거한다. 간혹 손톱깎기나 칼, 가위 등으로 각질을 잘라내기도 하는데, 이는 문제가 없는 부위까지 제거하는 결과를 가져와 피부에 무리를 줄 수 있고, 세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피한다.

먼저 발전용 각질제거기인 버퍼(buffer)를 이용해 문질러주거나, 스크럽제로 마사지한 후 각질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버퍼를 사용할 때는 발이 마른 상태에서 슬슬 밀어야 한다. 보통 발을 물에 불린 상태에서 버퍼를 사용하는데, 이는 죽은 세포와 산세포가 뒤엉켜 떨어져 나오게 한다. 발각질 제거 후에는 반드시 소독과 보습 성분이 들어있는 발전용 크림을 바른다. 또, 오렌지나 귤 같은 감귤류의 껍질이나 유자차의 유자 찌꺼기를 발에 문질러 주는 것도 좋다. 과일의 껍질에는 AHA(Alpha Hydroxy Acid)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 각질층을 제거해주고 보습효과도 있다.

발뒤꿈치에 지나치게 각화증이 심할 때는 피부과 진료 후 각질연화제가 포함된 약물을 처방 받아 제거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굳은살이 두터워져 피부를 압박해 통증까지 유발하는 경우라면 레이저를 사용해 통증 없이 굳은살을 제거해주는 치료도 있다.

◇보기 흉한 두꺼운 각질층, 생기지 않게 하려면?
굳은살은 계속 방치해두면 점점 심해져 관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특히 발이 외부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경우, 발이 항상 건조해져 굳은살이나 묵은 세포들이 뭉치기 쉬우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 단 평소 굽 높은 구두는 피하고, 양말이나 덧신 등을 신어 발꿈치를 보호해야 하며 외출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은 뒤 발전용 크림이나 로션을 충분히 발라 발에 영양을 공급해준다. 발 전용 크림이나 로션은 일반 로션이나 크림보다 보습 성분이 많고, 각질연화제 성분도 함유되어 있으므로 하나쯤 구비해 두는 것도 좋다.

발전용 크림 대신 발에 바셀린을 바르기도 하는데, 이는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광물성 지방인 바셀린은 피부에 주는 자극이 크고, 피부 차단막을 생기게 해 피부 호흡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발뒤꿈치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한 평상시에 건조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이다. 보습력이 뛰어난 크림을 자주 발라주는 것이 가장 쉬운 관리법이자 가장 현명한 예방법이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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