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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28, 2012

불없이 끓이는 라면

독도, 발열용기 `바로쿡` 인기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선물용품전에서는 때아닌 라면 끓이는 냄새가 관람객들의 후각을 자극했다.

진원지는 한국 참가기업 독도의 부스. 9.9㎡(3평) 남짓한 이 부스는 신기한 볼거리를 찾아 온 일본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라수환 독도 대표는 불 없이 찬물 한 컵으로 끓일 수 있는 라면을 선보였다. 정확히 얘기하면 찬물만 부으면 물이 끓을 정도로 뜨거운 열을 발산하는 발열용기 `바로쿡`이다.

바로쿡은 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라면 찌개 즉석밥 등을 편리하게 조리하고 데워 먹을 수 있는 야외용 조리용기다. 내용기와 외용기로 나뉘어 있는데 외용기 속에 발열제를 넣고 찬물을 부으면 온도가 섭씨 96도까지 상승한다. 이 물의 열을 이용해 내용기 속 음식을 조리하는 방식이다. 낚시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뿐만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라수환 대표는 "발열제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며 화재 위험이 없어 국립공원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로쿡 개발은 2007년 독도가 출시한 `독도라면`이 시초다. 라 대표는 문득 `야외에서 별도 조리기구 없이 끓일 수 있는 라면을 만들 수는 없을까`라고 생각했고 2010년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독도는 서울시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등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중국 광저우 전시회에 참여해 호평을 받았고 지금은 유럽 미국 아시아 중동 등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올해는 80개국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많고 자연재해가 빈번한 일본을 전략적 시장으로 보고 있다.

라 대표는 "해외영업부 직원들이 밀려드는 문의전화를 받느라 철야근무를 한다"며 "박람회를 통해서만 40만달러 이상의 주문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독도 매출은 약 30억원이었으며 올해는 80억원까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순우 기자]



http://m.mk.co.kr/view.php?year=2012&no=130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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