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Friday, February 1, 2013

먹어도 먹어도 계속 배고파 이 병 의심

직장인 김모(25)씨는 요즘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 밥을 먹은 지 30분도 안돼 군것질거리가 먹고 싶고 패스트푸드 등 고탄수화물 음식 앞에서 식욕을 억제하지 못한다. 사무실 내에서도 끊임없이 초콜릿이나 사탕 등 군것질을 하지 않으면 일에 집중도 못하고 무기력하다. 참다 못해 병원을 찾은 김씨는 '탄수화물중독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탄수화물중독증은 빵·과자·사탕 등 정제된 탄수화물(단순당) 식품을 억제하지 못하고 과다 섭취해서 나타난다. 정제된 탄수화물은 원료가 되는 곡물을 몇 차례 도정해서 만든 음식물을 말하며, 흰쌀·흰밀가루·설탕 등이 대표적이다. 탄수화물에 중독되면 특징적으로 뇌에서 세로토닌 농도가 떨어지고, 인슐린 저항성은 높아지며, 평소 혈당 수치가 떨어진다.

단순당은 소화가 빨라 포도당으로 빠르게 전환되는데, 이렇게 전환된 대량의 포도당을 처리하기 위해 췌장은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해 혈중 인슐린 농도를 높인다.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단 것이 당기고, 단 것을 또 먹으면 인슐린 농도가 더 높아져 단 것이 다시 당기는 악순환이 계속되다가 중독된다.

탄수화물중독증에 걸리면 늘 기분이 나쁘고 기력이 떨어진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창해 교수는 "뇌에서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우울하거나 짜증이 나게 되며, 혈당 수치가 낮기 때문에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고 하루 종일 피곤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탄수화물을 과다섭취하면 필연적으로 내장지방 비만이 따라오고, 이어 당뇨병·고혈압·협심증·뇌졸중 같은 온갖 질환에 노출된다.

탄수화물중독증의 치료에는 정제된 탄수화물을 피하는 식이요법을 하면서 유산소운동으로 체내 지방을 태우고 인슐린 농도를 낮춰 중독 증상을 억제시키는 치료를 병행한다. 세로토닌 혈중 농도를 높이는 우울증약과 식욕억제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치료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반작용으로 더 먹게 되므로 심리치료도 병행한다. 치료는 최소 6개월 꾸준히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탄수화물중독증은 한번 걸리면 치료하는데 오랜 기간이 걸리는 만큼 생활 속에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탄수화물 중독을 예방하려면, 첫째 한 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다. 한 번에 먹는 양이 적으면 혈당이 높게 올라가지 않아 인슐린 분비를 크게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당뇨병, 비만 등의 위험이 덜하다. 둘째, 스낵이나 케이크 등 정제 탄수화물(단순당)을 다른 탄수화물로 대체한다. 흰쌀밥보다는 잡곡이나 현미밥으로, 감자튀김보다는 찐 감자나 고구마로, 과일주스보다는 생과일을 먹도록 한다. 셋째, 무언가 먹고 싶은 생각이 들 때 탄수화물 대신 쇠고기나 계란 등 단백질 음식을 먹어 공복감을 없앤다.


http://media.daum.net/life/health/wellness/newsview?newsId=20130201092806460&RIGHT_LIFE=R12

No comments:

Post a Comment

Blog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