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Saturday, March 23, 2013

일본의 태극문양은 '헤이안 시대(平安時代)'부터 시작한 것 헤이안 시대'는 한반도에서 삼국시대가 끝나고 백 년 정도 이후부터 시작한 시대

물론, 중국인들은 '태극무늬'로 알려진 '소용돌이 무늬'가 중국의 '태극 사상'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태극 사상에 기인한 태극무늬가 중국에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천 년 정도밖에 안 되고 또 그것은 '2태극'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다른 지역에서 발견되는 소용돌이 무늬들은 그 명칭이 무엇인가에 불구하고, 중국의 태극사상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태극무늬에 가까운 것의 시작으로서, 먼저, 인도의 '만(卍)' 무늬가 있었다. 그 무늬의 모양을 산스크리트어에서는 '스와스티카(Swastika ; 스바스티카, Svastika)'라고 하고, '행운'이나 '윤회'를 상징한다고 한다.
아마도 시계 방향으로 도는 만자무늬는 행운을 부른다고 하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만자무늬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만자무늬가  파괴와 새로운 창조, 즉 윤회를 상징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불교에서는 시계방향으로 도는 모양의 스와스티카를 주로 많이 사용하고, 힌두교에서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즉 역방향의 스와스티카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그 '스와스티카(만자무늬)'는 인도만이 아니라, 인도에 침입해 들어와 '카스트(caste)' 제도라는 신분제를 만들어 놓은 백인종 집단인, 이른바 '아리안(Aryan)'들에게 공통된 무늬였던 것 같다. 즉, 유럽 각지에서 발견된다.
독일어로는 그것을 '하아켄크로이츠(Hakenkreuz : 갈고리 십자가)'라고 부르며, 히틀러에 의해서 나치 독일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는데, 나치 독일의 하아켄크로이츠는 힌두교에서 많이 사용되는 역방향의 만자무늬였다.
다만, 유럽에서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것을 오히려 원래의 방향으로 보고, 만자무늬의 위쪽을 기준으로 할 때 그것이 오른쪽으로 도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특히 불교에서 많이 사용되는 시계방향으로 도는 만자무늬를 '역방향의 스와스티카' 또는 특히 구별해서 사우바스티카(Sauvastika ; Sauwastika, 사우와스티카)라고 한다.
그러나 서양의 그러한 방향해석은 표면만 보는 관찰인 것이고, 실제로 소용돌이가 움직일 때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하는 동적인 관점에서 보면, 동양에서 생각하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된다.
4개의 팔을 가진 소용돌이 무늬는 우리나라의 '가야'의 유물들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가야(Kaya)' 자체가 인도와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교류가 있었던 듯한 흔적이 있고, 불교의 전래도, 현재 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고구려의 소수림왕 시절(서기 372년쯤)보다 훨씬 먼저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다만, '가야'가 접했던 인도는 사실은, 일본에 정착한 인도 사람들이었을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튼 그것들은 4개의 팔을 가진 소용돌이의 무늬이며, 내가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태극' 무늬와는 조금 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반도(조선반도; the Korean Peninsula)에서 가장 먼저 태극무늬가 확인되는 것은, 신라시대부터이다.
서기 5세기 무렵의 신라시대의 무덤에서 발견된 칼에 '삼태극(三太極)'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어떤 학자들은 그 칼의 모습을 보고, 로마 제국이나 페르시아 같은 서역에서 수입해 온 것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그 칼과 비슷한 모습의 칼이 서역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3태극'의 무늬는 그 서역의 칼에서 확인되지 않은 것 같다.
일본에서도 '3태극'과 비슷한 문양이 널리 쓰여 왔다.
일본에서는 그것을 '토모에(巴繪)'라고 불렀다.
활을 쏠 때 왼쪽 팔에 시위가 튕겨져서 다치게 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활팔찌'를 일본에서는 '토모(巴)'라고 하는데, 그 토모의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2극의 토모에도 있지만, 대부분은 3극의 토모에이고, 그것을 '미츠 도모에(三つ巴; 미쯔도모에)'라고 부른다.
< 일본의 관동지방, 즉 옛날에 고구려의 유민들이 개척한 무사시노 쿠니 지역에서 발원한 宇都宮(Utsunomiya; 우츠노미야) 가문의 상징 문양, 즉 가문(家紋; Kamon)>
일본에서는 그러한 문양을 가문의 문양(家紋; Kamon; 카몬)이나, 신사(神社; Jinja; 진자)의 상징 문양으로 써 오고 있는 경우가 많고, 그 '토모에'가 일본에서 발생한 고유의 문양이라고 보고 있는 것 같다.
'토모에'의 유래에 대해서도, '곡옥(曲玉; Magatama; 마가타마)'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 일본의 곡옥(Magatama; 勾玉 or 曲玉 >
그러나, 일본의 '토모에'라는 것은, 일본의 '헤이안 시대(平安時代)'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이고, 그 '헤이안 시대'는 한반도에서 삼국시대가 끝나고 백 년 정도 이후부터 시작한 시대이니, 실제로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이 그 무늬를 쓰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일본의 전국 각지에서 '미츠 도모에' 즉 '삼태극'의 무늬를 상징으로서 많이 쓰고 있지만, 고구려와 백제, 신라 사람들이 가서 개척했다는 관동(關東; Kantou; 칸토오) 지방의 무사시노(Musashino;  武蔵野) 출신의 무가(武家)들이 특히 '미츠 토모에'를 자신들의 상징으로서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
'곡옥(曲玉)'이라는 것 자체도, 일본보다는 한반도, 특히 신라와 백제에서 많이 장신구로 사용하고 있었다.
 
 < 신라의 황남대총(皇南大塚)에서 발견된 금관: 기원후 5세기쯤. 구슬들, 즉 곡옥(曲玉들이 달려 있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화려하게 곡옥으로 치장된 금관 같은 것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
서양에서는 3태극 무늬와 비슷한 무늬를 '트리스켈(Triskele)' 또는 '트리스켈리온(Triskeli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아일랜드(Ireland)의 트리스켈 >
< 켈트족의 트리스켈 >
그 '트리스켈'은 켈트족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하고 주장되기도 한다.
켈트족은 유럽의 각 지역으로 흩어져 갔었다. 심지어 소아시아, 즉 지금의 터어키 지역인 '아나톨리아'에까지 가서 살았던 켈트족의 일족들도 있었다.
그 켈트족의 문화는 기묘하게도, 머나먼 동방의 한반도의 문화와 통하는 것들이 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고인돌'이다.
세계에서 가장 고인돌이 많이 발견되는 지역이 한반도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요동과 산동반도, 일본의 큐우슈우(九州)인데, 유럽에서도 켈트족이 살았던 곳들에서는 '고인돌'들이 발견되고 있고, 그 '고인돌'을 '돌멘(Dolmen)'이라고 부른다.
'고인돌'이 한반도에서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게 되고, 그 비슷한 모양을 가진 것이 다시 한반도 전역에서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그것이 '홍살문'이다.
'홍살문(紅箭門)', 즉 '붉은 화살의 문'은 '신성한 지역'을 뜻하는 표시였다.
그 홍살문에는 거의 반드시 '태극' 무늬가 그려졌고, 그 태극 무늬는 대체로 '삼태극'의 무늬였다.
일본에도 홍살문과 비슷한 것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그것을 '토리이(鳥居; Torii)'라고 부른다. 새(鳥; 토리; a bird)가 앉게 된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 것 같다. 그 '새'는 신성한 존재와 인간의 사이를 중계한다.
< 일본의 이세 신궁(伊勢神宮; Ise-Jingu)의 토리이 >
일본의 '토리이' 역시 '신성한 지역'을 표시할 때 세워졌지만, 한반도의 홍살문과는 달리, '태극 무늬' 같은 것이 그려지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태극 무늬, 그 중에서도 가장 전통적이고 널리 사용되어 왔던, '행운을 부르고, 사악한 것들을 내쫓는 표시'라고 하는 '삼태극'의 무늬는 과연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
알 수 없다.
정말로 유럽의 켈트족의 문화가 퍼진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이 있었는지.
중요한 것은, 그 무늬를 현재까지도 가장 발전되고 안정된 형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켈트족의 '트리스켈'은 디자인이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의 삼태극처럼 3원색을 사용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빨강, 파랑, 노랑'은 색깔의 3원색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색깔의 3원색'은 '자주색(Magenta; 마젠타), 조금 어두운 하늘색(Cyan; 시안 또는 사이안), 노랑(Yellow)'이다. 즉, '빨강, 파랑, 노랑'의 3색에는 그다지 상징성이 부여되기 곤란한 것이다.
< 색의 3원색 >
나는 '3태극'이 '빨강', '파랑', '노랑'의 3색으로 이루어진 것보다는 '빨강', '파랑', '초록'의 3색으로 이루어진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빨강(Red)', '초록(Green)', '파랑(Blue)', 즉 RGB는 '빛의 3원색'이기 때문이다.
< 빛의 3원색 >
  
쉽게 볼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의 3태극 무늬에도 '빛의 3원색'인 '빨강, 초록, 파랑'을 쓴 것도 있고, 그 태극 무늬를 회전시키면, '하얀 빛'으로 보이게 된다.
우리는 본래 '백의민족(白依民族)', 즉 '하얀 옷을 좋아하는 겨레'가 아니었던가?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purunmir&logNo=44851864

No comments:

Post a Comment

Blog Archive